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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이승엽 감독 "1-2-3선발 출격하는 주말 시리즈, 타선 각성했으면"

"4연패 중이라 팀 분위기가 아무래도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오늘(23일)을 반전의 날로 삼았으면 좋겠다. 타자들이 조금 더 각성해야 할 것 같다."1~3위 팀과 연이은 맞대결에 날개가 꺾인 두산 베어스가 주말 3연전 동안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두산은 지난 주부터 험난한 9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창원 NC 다이노스(3위)전에서는 첫 경기 대승을 거뒀으나 이후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14일 경기는 역전패였고, 15일 경기는 마운드가 무너져 대패했다. 이어 주말 LG 트윈스(2위)와 3연전 역시 1승 2패에 그쳤다. 17일 곽빈의 호투로 1승은 챙겼으나 3경기 내내 타선이 침묵했고, 18일 경기는 수비까지 무너져 대패를 추가했다. 이어 20일부터 22일까지 SSG 랜더스(1위)와 홈에서 만났으나 모두 패했다. 2승 7패. 말 그대로 혼쭐이 났다.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위권 팀들과 9경기가 굉장한 고비였는데, 그 고비를 우리가 못 넘긴 것 같다. (에이스인) 라울 알칸타라가 나온 두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에이스가 나온 경기에서 패하다 보니 아무래도 선수들도 좀 동요를 하게 된다"고 돌아봤다.이 감독은 "팀 성적만 보면 5할 -3으로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조건은 된다"면서도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4연패 중이다 보니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경계했다.그래도 주말 3연전은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23일 경기에서는 부상 복귀 후 꾸준히 호투해 온 국내 에이스 곽빈이 나선다. 이어 24일 두산이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은 브랜든 와델이 등판한다. 브랜든은 이미 지난해 평균자책점 3.60으로 꾸준한 모습을 두산 팬들에게 선보였던 검증된 '경력직' 투수다. 25일에는 에이스 알칸타라가 기다린다. 선발 세 명 모두 기대치가 있는 만큼 기세를 탈 조건은 갖췄다.문제는 타선이다. 두산은 SSG 3연전에서 총 5점에 그쳤다. 첫 두 경기에서는 잔루가 13개, 14개에 달했고 세 번째 경기는 아예 꽁꽁 틀어막혀 패했다. 이승엽 감독은 "키움도 5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지만, 우리도 좋은 투수들이 나간다. 투수진은 지금 잘 버텨주고 있다"며 "타자들이 조금 더 각성해야 할 것 같다. 타자들이 조금만 집중력을 발휘하고 안 좋아진 사이클이 올라온다면 좋은 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다. 타선이 터져야 투수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17:29
프로축구

[IS 포커스] 성남이 달라졌다, 정경호 강한 압박 명령에 상위권 '혼쭐'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하위 성남FC가 반전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성남은 6일 현재 승점 24(6승 6무 17패)로 1부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위치했다. 1부 최하위는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그러나 최근 성남의 페이스를 보면 최하위 구단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성남은 최근 2경기에서 리그 7위 수원FC를 2-1로 꺾었고, 선두 울산 현대를 2-0으로 완파했다. 리그 11위 대구FC(승점 28·5승 13무 11패)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성남은 정경호(42)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인다. 경기 내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다. 지난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울산과 29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슛(성남 10, 울산 7)과 유효 슛(성남 8, 울산 6)에서 모두 울산에 앞섰다. 리그 득점 2위(44골) 울산이 맥을 못 출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1위 팀 울산을 상대하는 경기 콘셉트는 압박이었다. 개인, 조직적, 팀 압박을 디테일하게 손봤다.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성남이 강한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해 미리 준비했지만, 원활하게 대처하지 않으면서 전반부터 밀렸다. 상대의 압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초보 사령탑이지만, 프로 7년 경력을 가진 지도자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꺾었다. 정 감독대행은 “전체 기조를 많이 바꿨다. 잘할 수 있는 걸 준비했다. 전방에서 압박해 상대를 힘들게 해야 우리에게 기회가 생긴다.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게 첫째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성남 부주장이자 미드필더인 김민혁도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생긴 것 같다.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울산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정경호 감독대행님 생각에 선수단도 공감했다. 울산이 리그 선두라고 해서 물러서면 안 될 것 같았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한 게 통했다”고 했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축구가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다. 희열을 느낀다"라며 "경험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겪고 그걸 통해 노하우를 쌓고 그게 철학이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런저런 상황을 겪고 실패와 성공 시 상황을 돌아본다. 최대한 내가 시행착오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의 다음 상대는 대구다. 오는 7일 대구은행파크에서 맞붙는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성남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서로 도와주고 한 발 더 뛰면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우린 아직 최하위다. 거기에 의미를 둬야 한다. 연승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현실을 바라보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6 07:30
축구

'이변의 연속' FA컵, 하부리그의 반란과 상처난 K리그1 자존심

하부리그의 반란, 그리고 상처 난 K리그1(1부리그)의 자존심.지난 3일 끝난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을 가리는 컵대회라는 취지에 걸맞은 결과라면 결과겠으나, 최상위 리그인 K리그1의 부진이 여러모로 뼈아픈 과제를 남긴 결과기도 했다.이번 대회는 K리그1 4개 팀, 내셔널리그 3개 팀, 그리고 K3리그 어드밴스 1개 팀이 8강을 치르게 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K리그1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위권 팀들이 일찌감치 떨어진 데다 하부리그 팀들이 절반이나 8강에 올라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의 목소리도 컸다.결과적으로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4강에 진출한 4개 팀 중 절반이 하부리그 팀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8강전은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내셔널리그 창원시청과 K리그1 경남 FC의 경기 일정으로 2일과 3일로 나뉘어 열렸는데, 2일 열린 창원시청과 상주 상무(K리그1)의 경기에선 상주가 2-1 승리를 거두며 무난하게 4강에 안착했다.그러나 3일 열린 경기에서 연달아 이변이 벌어졌다. 가장 먼저 열린 경남과 화성 FC(K3리그)의 경기에서 화성이 2-1 승리를 거두며 K3구단 사상 최초로 FA컵 4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화성은 김종부 감독이 경남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에 몸담았던 팀으로, 이 경기는 '김종부 더비'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으나 결과적으로 김종부 감독은 전 소속팀에 일격당한 셈이 됐다.K리그1 팀을 떨어뜨리고 4강에 오른 화성 FC의 뒤를 이은 건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 코레일이었다. 내셔널리그 6위에 처져 있을 정도로 최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대전 코레일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더구나 강원 FC는 주말 K리그1 19라운드 FC 서울전을 앞두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여유'를 부렸다가 0-2로 패하고 말았다.4강엔 올랐지만,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안방에서 경기를 펼친 수원 삼성도 혼쭐이 났다. 수원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노동건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힘겹게 살아남았다. K리그1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는커녕, 자칫하면 상주를 제외한 모든 K리그1 팀들이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지난달 내셔널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긴 휴식 기간 동안 FA컵을 대비한 내셔널리그 팀들은 8강을 앞두고 단단히 벼르고 나섰다. 그러나 K리그1 팀들은 리그 일정과 FA컵을 병행하느라 대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이변의 바탕이 됐다. 아무리 로테이션이 필수불가결이었다곤 해도, FA컵 우승에 걸려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생각하면 비중을 다르게 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한국 축구 최상위 리그인 K리그1 소속팀들이 하부리그 팀들에 고전 끝 탈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의 자존심도 상처를 입었다. 경주한수원의 서보원 감독은 경기 이후 "K리그1·2 선수들이 좀 더 잘해야 한다"며 "국내 최고의 리그인 만큼 K리그 선수들이 확실히 한 단계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하부리그 팀들이 맞부딪혔을 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하부리그의 반란은 FA컵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 그 자체다. 힘겹게 8강을 거쳐 4강 진출의 역사를 쓴 대전 코레일과 화성 FC의 행보는 FA컵의 재미와 가치를 더 굳건하게 해 주는 의미 깊은 한걸음이다. 그리고 K리그가 이 짜릿한 '반란' 드라마에 희생되지 않고 최상위 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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